후기 작성 : 2009.3.9.
인상깊은 구절
보통 명품 핸드백은 원가의 10~15배 정도의 가격이다.
같이 읽으면 좋은 책
사치의 나라 럭셔리 코리아 - 김난도 지음
전에 사치의 나라 럭셔리 코리아라는 책을 읽었다.
각 브랜드의 탄생부터 시작해 오뜨꾸뛰르와 패션 위크로 상징되는 의류, 향수, 명품의 gate way이자 명품에 대한 환상을 조금이라도 갖고자 하는 비 상류층 여성들을 위한 핸드백이나 구두에 대한 세세한 설명과, 장인들의 개인 상점에서 시작해 지금은 거대 자본에 의해 움직일 따름인 명품 산업에 현재에 대해서도 조명한다.
이걸 읽으며 루이비똥이 속한 LVMH(루이비똥 모엣 헤네시) 그룹에 대해 엄청난 역겨움을 느끼기도 했다. 코코샤넬은 예전에 엄청 미화된 자서전을 읽으면서도 남자들 여럿 이용하던 요부 이미지가 강했지만. 반대로 잘 몰랐던 에르메스에 대한 이미지는 좋아졌다. 아직까지 수공작업을 하는 유일한 가방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천만원을 넘는 가격에도 사겠다는 사람들이 많은가보다. 샤넬 향수도 제품성이 퇴색하지 않았고.
상당수의 제품이 중국 내지는 제 3국 제품이라는게 놀라웠다. 단추달기처럼 마무리만 그 나라에서 해도 메이드 인 이탈리가 될 수 있다고 하는데 놀랐다. 저자는 중국에서 입어봤던 질좋은 가짜 버버리가 진짜였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고 한다. 이미테이션 제품에 대한 내용은 이 감상문에서 언급하지 않기로 한다(오늘 계속 글을 쓰느라 지쳤다-_ㅠ)
그래서, 명품에 대한 환상이 싹 달아났다. 사실 명품이 사실은 다들 메이드 인 차이나 라길래 그런가 보다 했는데 그러한 정책을 숨기는 것을 비롯해 실제로 명품이라고 할만한 것은 위의 단 두 곳밖에 없다는 대목에서 더욱 그러했다.
하지만 웃긴 건, 명품에 대한 환상이 사라졌다고 하지만 럭셔리 제품의 디자인에는 미련이 남는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시중에서 볼 수 있는 가방 대부분이 명품 카피인 데다 최고 대우를 받는 디자이너들의 실력은 출중하기 때문이다.
책의 내용으로 결론은
명품 = 신화화된 역사 + 상류층의 호응 + 거대 기업의 자본력 + 환상을 불어넣는 마케팅 + 상류층을 동경하는 일반인 + 괜찮은 디자인
의 집합체로 설명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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