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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R 2018. Feb. Issue 2. 힙스터란 무엇인가

Zoe_0911 2019. 5. 7. 00:40

힙하다, 힙스터, 인스타그램


DBR 작년 2월 2번째의 메인은 힙스터이다.


힙스터는 소비의 관점에 더 가까우며, 사회문제나 제품의 생산 및 유통과정, 특정 현상과 관련하여 본인의 주장을 강하게 하기보다는 더 나은 대안이라고 생각하는 제품을 소비하는 소극적인 방식으로 개성을 표출한다. 기존 체제와 관계없이 마이웨이, 탈규제/탈권위, 독립영화, 핫하지 않은 곳에 있어도 굳이 찾아가는 나만의 장소, 찾기 불편한 식당, 분위기가 독특한 카페, 수제품, 플리마켓, 자연친화적인 방식으로 생산하는 제품이나 브랜드, 사회적으로 기여를 많이 하는 회사의 제품, 가격에 상관없이 내 개성을 그러낼만한 제품.. 그냥 머릿속에 그려진다.


욜로와는 또 다른 집단이다. 구매력이 높지 않고 전체 소비자의 5%정도라 극소수이면서도 스펙트럼이나 변화가 큰 집단이라 종잡을 수 없어서 마케팅 대상으로 활용하기에는 부적합하다. 그러나 이런 방식을 동경하거나 추종하는 사람이 늘어난다는 점에서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힙스터는 소비로 본인을 드러내므로 사회운동가처럼 사회적인 지위나 직업을 걸고 뭘 하는 일은 전혀 없다. 힙스터에게는 자신만의 확고한 주관과 판단이 있으며 이것에 자부심을 느낀다. 최적의 방식을 찾으려 시도하며 최고의 결과로 보여준다는 식이다. 그래서 힙스터를 기성 조직에 순응시키는 대신에 힙스터적인 면모를 발산하여 조직에 기여하도록 하려면 창의성과 재량을 발휘할 수 있는 여지를 넓히는 것이 좋다.


진성힙스터  vs 무늬만 힙스터

진성힙스터는 고착화된 일상과 틀, 습관적 사고로부터 늘 지속적으로 단절, 탈출하는 사람들이다. 자신에게 초점을 두며 자기 목표 설정과 만족에 의미를 둔다. 지향점이 남에게 있지 않고 자신에게 있기에 계속 진화해간다.


하지만 무늬만 힙스터는 의도적, 상업적인 대중지향형 힙스터라고 할 수 있다. 힙스터의 본질에서 벗어나 이들에게는 '남에게 보여주기'가 궁극의 목표다. SNS 를 통해 자신을 알리는 것이 주목적이며 힙스터리즘은 그저 주목을 끌기 위한 도구적 의미에 그친다.


기업이 초점을 둬야 하는 것은 후자가 아니라 전자다. 후자가 우선 눈에 띄고 상업성을 갖췄다고 후자에 초점 맞추면 그 기업은 오래가지 못한다. 그 힙스터와 함께 조로하고 만다.


진성 힙스터의 관점에서 힙스터 문화를 이해하고 그런 힙스터리즘을 사내 또는 고객향 전략에 투입하는 것은 힙스터에 대한 올바를 경영활용법이라 할 수 있다.

출처: 제목의 책 p.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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