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019.4.24.수요일
내일은 H&*에서 인턴 중간평가란걸 한다고 들었다. 최선을 다했지만 평가란건 달갑지 않기에 걱정이 앞선다. 모두가 날 좋아할거란 생각도 안하고. 마포랑 한남 회사 둘 중에 더 깔끔해보여서 왔지만 거기서 일하는 나 자신에 대한 확신은 사실 없다.
저녁을 먹고 아버지가 나 이름지을 때 작명가님이 주신 종이를 건네주셨다. 처음 이름은 편안할 정에 예쁠 아였고, 예쁠 아는 은혜 은으로 변했다. 32년이 흐른 지금 난 다른 이들의 은혜를 입으며 편하게 살고 있긴 하지만, 양심상 편치는 않다.
작명가 쌤께는 친할머니가 의뢰하셨을텐데 할머니께서 나에게 해주신 첫번째 선물의 영수증같은 종이를 돌려받은 느낌이라 들뜨면서도 마음이 무겁다.
내일은 더 나은 하루로 만들기를. 더 편안한 느낌을 주는 사람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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