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인을 위한 변명(090323)
후기 기록 : 2009.3.23.
(책의 이해에 별 도움 되지 않는 글. 이것 참고해서 피해봐도 내 책임 없음)
3월 21일 토요일 독서토론 책.
지식인 : 전문 분야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둔 후 자신의 영향력을 이용해 사회 전반적인 문제에 대해 관여하는 사람. 확고한 의견을 갖고 있으며, 편향되지 않고 공공성을 지향한다. 소속집단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근본적으로 사회 약자의 편에서 생각하도록 노력해야 하며, 현재를 몇 단계 뛰어넘어 도달해야 하는 상황이나 목표, 거기에 이르는 방법을 제시해야 하므로 당대의 관점에서 보면 급진적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지식인'의 범주에 속하는 이들의 주장은 철저하고 분석적인 현실 인식을 바탕으로 한 사고의 결과이므로 이들의 주장은 가치를 지닌다.
사이비 지식인 : ~은 ~이지만 반면에 ...하기도 하다
라는 식의 이도저도 아닌 논리를 펼쳐서 사람들을 혼란스럽게 한다. 소속집단을 대변하는 논리를 펼치기도 한다. 이들 가운데 '전문가'집단은 지배층의 논리를 받쳐준다. 공공성을 지향하는 듯 하지만 결론은...
대충 저렇게 정리해볼 수 있다.
장 폴 사트르트는 뚜렷한 소속을 갖고 활동하지는 않았지만, 급진적인 좌파였다고 한다. 내가 보기에 좌파의 천국은 모든 사람이 동등하게 평등하고 행복한 사회를 추구하는 것 같다(우파는 자기 능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사회-그로 인한 결과[차이]를 당당히 받아들이는 사회를 지향하는 것 같다). 그가 활동하던 당시에는 왜곡된 우파 논리의 폐해[자기 능력에 물려받은 재력이나 협박, 정치적으로 뒤통수치는 재주도 포함돼서 문제였다]가 극명하게 드러났고 이를 보완하기 위해 좌파 이론(대표적으로 마르크스)이 부상했다. 마르크스식 이상론의 관점에서 그가 주장하는 지식인의 역할은 차이를 좁히기 위해 지식을 통한 현실참여이다. (이거 맞나??)
나는 왜곡된 우파 논리만큼이나 현실에서는 좌파의 논리도 왜곡되어 행해지므로 어느 쪽의 논리에 치우치는 건 틀렸다고 본다. 그러나 인간적이고 살만한 사회의 유지를 위해 인간은 끊임없이 노력해야 하고 여러 직업 종사자 가운데 지식인의 범주에 들어가는 이들은 '지식의 생산'과 지식과 관련하여 문제 해결을 위한 바람직한 방향 제시라는 측면에서 그 존재의 의의를 찾을 수 있다. 그러므로 나는 지식인에 관한 사트르트의 주장에 동의하며, 지식인의 역할과 방향에 대해 재고해보는 계기를 가져서 의미 있던 책이었다.